플라스틱 만다라

2020 플라스틱 만다라 시작합니다

예술이 바다를 만나면 우리의 상상력은 막힘이 없고, 놀라움과 신비를 경험한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온갖 문제들이 바다를 만나면 (오폐수 문제, 해양 쓰레기 문제, 그리고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 등등) 우리가 정말 전지구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존재임을 가슴 아프게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이곳 여기 제주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지만, 이 작업은 바다를 통해 모두와 연결이 되어 있는 작업이다.

플라스틱 만다라의 구체적인 형태와 의식(ritual)은 티벳 불교에서 전통적으로 만드는 만다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티벳 스님들은 색 모래를 가지고 정교한 문양의 만다라를 며칠 또는 몇 주 동안에 걸쳐 만들고, 완성이 되자마자, 쓸어 모은다. 그리고 바다로 흘려보낸다. 바다를 통해서 모래 한 알 한 알에 담긴 축복의 메시지가 전 지구의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플라스틱 만다라는 이 과정을 거꾸로 한다. 지구의 바다는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제주의 모래사장에서 주은 플라스틱은 온 바다에서 걸러낸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나와 바다의 연결을, 온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을 키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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