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제주신문 <오염으로 고통받는 바다 "우리가 치유한다"> 20200817

– 녹색연합·에코오롯, ‘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수거’ 공동 캠페인 전개
백사장서 채반 통해 거둬들여…목걸이 만들기 체험도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대신 유리병 일상 활용 제안도

▲ 지난 15일 오후 함덕 서우봉 오름 아래 해변에서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흔히 머리로만 해양쓰레기가 많다는 걸 알아요. 몸의 언어가 마음을 움직이듯이 내가 버린 플라스틱을 직접 몸을 움직여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복절 황금연휴였던 지난 15~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서우봉 오름 아래 해변에는 백사장 속에 숨겨진 미세플라스틱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녹색연합과 에코오롯의 공동 캠페인 ‘플라스틱 없는 제주 – 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 진행 모습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모래 안에 숨어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채반을 통해 직접 수거하게 된다.

또 수거한 미세플라스틱들을 작은 유리병에 담아 목걸이 ‘바다의 눈물’로 만드는 체험도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에코오롯이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 만다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플라스틱 만다라 프로젝트는 캠페인 모습과 같이 백사장을 기어다니며 바다에서 떠밀려 온 미세플라스틱을 크기와 색깔별로 분류해 만다라를 만드는 생태예술 활동이다.

티베트 불교 승려들은 수일간 색 모래로 만다라를 만들고 완성되면 주저없이 그 모래를 쓸어 버린다.

이를 거꾸로 한 과정이 플라스틱 만다라다.

플라스틱을 거둬 들이는 행동을 통해 바다를 축복하고 싶은 마음을 나눠 가지는 것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12년 홍콩 바다 근처에서 150t 가량의 플라스틱 너들이 발견됐고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근 바다 근처에서 49t의 플라스틱 너들이 바다로 유실됐다.

당시 해안은 눈으로 뒤덮인 듯 흰색 플라스틱으로 가득해졌고 여기서 비롯된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바다를 돌고 돌아 함덕 바다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A씨는 “조금만 모래를 휘저어도 금방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것에 놀랐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최 관계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유리병을 활용해보는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미세플라스틱을 활용한 플라스틱 만다라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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